재무 보고(financial reporting)란 기업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이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는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의 유형도 다양할뿐더러 정보를 이용하는 목적도 다양하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은행이 자금을 대출할 때 이른 원금과 이자의 회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업의 채무 지급 능력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일반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함. 때에는 기업의 미래 성장 기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처럼 이해관계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업이 정보이용자들이 원하는 특정 정보를 모두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통으로 이용될 수 있는 핵심적인 재무 정보를 회계원칙에 따라 일정한 보고 형식의 틀을 갖추어 정기적으로 보고하는데. 그 대표적인 재무 보고서가 재무제표이다.
현재에는 재무 보고가 재무제표에 국한하지 않고 영업보고서, 세부 명세서, 분석보고서 등 계량화하기 어려운 질적인 정보까지 서술적인 형태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전달하는 광범위한 보고 수단과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의 일반원칙
회계기준에서는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표시할 때 지켜야 하는 일반원칙을 규정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 공정한 표시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성과. 현금흐름 및 자본변동을 공정하게 표시하여야 한다.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한 재무제표는 공정하게 표시된 재무제표로 본다.
둘째, 발생기준 회계
현금흐름 정보를 제외하고는 재무제표는 발생기준 회계를 사용하여 작성한다.
셋째, 계속기업
경영자는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을 평가해야 하며, 기업의 청산 또는 경영활동의 중단 의도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계속기업을 전제로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넷째, 중요성과 통합표시
유사한 항목은 중요성 분류에 따라 재무제표에 구분하여 표시해 준다. 다른 성격이나 기능을 가진 항목은 구분하여 표시한다. 단 중요하지 않은 항목은 성격이나 기능이 유사한 항목과 통합하여 표시할 수 있다.
다섯째, 상계
회계기준에서 요구하거나 허용하지 않는 한 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은 상계하지 않는다.
여섯째, 보고 빈도
재무제표는 적어도 1년마다 작성한다. 재무제표 보고 기간이 1년을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경우에는 그 이유와 금액이 완전히 비교할 수 있지 않다는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일곱번째, 비교 정보
회계기준이 달리 허용되거나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기 재무제표에 보고되는 모든 금액에 대해 전기 비교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여덟 번째, 표시의 계속성
다른 표시 방법이 명백하게 더 적절하거나 회계기준에서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무제표 항목의 표시와 분류는 매기 동일해야 한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과에 대해 정보이용자에게 제공됨으로써 그들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사회적으로는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기여한다. 또 재무제표에 의해 제공되는 대무정보는 기업을 둘러싼 다수 이해관계자의 이해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데 세금 징수, 근로 협약, 공공요금의 결정, 보고 금의 지급 등의 정부 정책을 수립할 때 재무제표가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재무제표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인적 자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상당한 가치가 있는 비계량적인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원가배분, 회계추정 등 인위적인 추정이 자산평가와 이익측정에 개입됨으로써 실제의 재무 상태와 재무성과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에서 한계점도 지니고 있다.
재무상태표는 대차대조표라고도 부르는데 일정 시점 현재의 기업 재무 상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의 청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 부채 및 자본의 금액과 그 구성요소를 표시하는 재무 보고서로서 기업의 경제적 자원, 재무구조,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및 기업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등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회계 정보이용자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미래의 현금 창출 능력을 평가하고자 할 때, 재무상태표를 통하여 이런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재무 상태의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몇 가지 용어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먼저 자원과 자산을 구분해야 하는데 자원은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서 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을 포괄한다. 자원은 재무상태표에 표시되는 자산뿐만 아니라 재무상태표에 표시되지 않는 인적자원이나 내부적으로 창출된 영업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 부채와 자본은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 부채는 채권자청구권으로 자본은 소유주청구권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부채와 자본은 때때로 자본이라는 용어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부채는 타인자본, 자본을 자기 자본으로 부르기도 한다. 자본은 또한 소유주지분, 순자산, 잔여 지분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재무상태표는 크게 자산, 부채 및 자본으로 구성되며 계정식과 보고식의 두 가지 양식이 있다. 계정식은 중앙을 중심으로 왼쪽에 자산을 오른쪽에 부채와 자본을 보고하는 방법이다. 보고식은 좌우의 구별이 없이 재무상태표의 상단에서부터 자산, 부채 및 자본의 순서로 연속 표시하는 방법이다.
자산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하여 표시한다. 유동자산은 현금 또는 12개월 이내의 기간에 현금화되거나 사용되어 소멸한 자산을 가리킨다. 유동자산이 아닌 모든 자산은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한다. 부채도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구분하여 표시한다. 유동부채는 회계기 말부터 12개월 이내에 결제되어야 하는 부채로 매입채무, 선수금, 단기차입금 등을 들 수 있다. 비유동부채는 회계기 말부터 1년 이후에 상환일이 도래하는 부채로서 장기차입금, 사채, 퇴직급여 채무 등이 있다.
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및 이익잉여금으로 구분하여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