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할까? 기업은 수많은 자산과 사람과 기술력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이러한 자산, 사람, 기술력을 하나하나 평가해서 더하면 기업의 가치를 알 수 있을까? 아니면, 재무상태표의 차변에 표시된 자산총계가 기업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을까? 재무상태표에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이 나열되어 있고 각 자산의 금액이 표시되며 또한 이 금액들을 모두 합해서 총 자산은 얼마라고 표시되어 있으므로 총자산금액이 기업의 가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기업 소유주인 주주의 입장에서 측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만약 기업을 산다면 그 대가를 주주에게 주고 기업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는데, 그 주주에게 지급하는 대가가 바로 기업의 가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대가의 금액은 어떻게 측정할까?
기업의 가치는 개별 주식 가치에 주식 수를 곱한 금액으로 측정한다. 예를 들어, 주식 가치가 한 주당 10,000원이고 발행한 주식 수가 1,000주이면 기업의 가치는 10,000,000원이 되는 것이다. 즉 우리가 10,000,000원을 투자해서 회사가 발행한 주식 1,000주를 모두 취득하면 그 회사의 주식 100%를 모두 취득한 주주가 되므로 회사를 취득한 것이고 그 금액이 기업의 가치가 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대기업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주권이 투자자간에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일간신문이나 경제신문을 보면 '주식 '안에 기업의 이름이 작은 글씨로 빼곡히 두 면 정도를 채우면서 각 기업의 주식가격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식의 가격은 투자자 간에 해당 주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결정된다.
수요가 많으면 주가가 상승하고 공급이 많으면 주가가 하락한다.
그러면 어떠한 경우에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사려고 할까? 투자자들은 기업이 미래에 많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 그 기업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주식을 사려고 하므로 주식의 수요를 증가시켜서 주가를 상승시킨다. 반면에 앞으로 기업의 전망이 밝지 않고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기업가치가 내려갈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해당 주식을 내다 팔 것이다. 이 경우 주식시장에 서는 주식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서 주가가 하락한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주식 수)는 재무상태표의 자본과 차이가 있다.
재무상태표의 자본도 주주의 몫은 틀림없지만 기업가치와 일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기업은 자산뿐만 아니라 인적 구성원과 기술력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조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Google)이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 sot)와 같은 기업들은 자기자본의자기 자본의 장부금액은 매우 작지만 우수한 인재들과 높은 기술력으로 앞으로 높은 순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되어 주가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다. 반면에 기업의 규모가 커도 생산성이 낮고 기술력이 뒤처져서 앞으로 밝은 전망이 없는 경우에는 주가가 하락하여 기업가치가 자기 자본의 장부금액보다 더 낮게 형성되기도 한다.
오늘날 수많은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서 주식을 매매하여 투자 이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미래 전망이 밝은 기업의 주가를 높이고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망이 어두운 기업은 주가를 낮추고 자금의 공급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개인이 하기도 하지만 금융 기관, 연금, 기금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매우 크다.
재무상태표의 형식과 내용
재무상태표의 차변에는 자산이, 대변에는 부채와 자본이 표시된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있어서 기업의 재무 상태를 나타낸다. 마치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이 어느 일정 시점에서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의 구성 명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일정 기간 기업의 수익과 비용을 표시하는 손익계산서와는 다른 특성이다. 그래서 흔히 재무상태표는 정태적 재무 보고서, 손익계산서는 동태적 재무 보고서라고 한다.
재무상태표는 먼저 그 이름인 '재무상태표'를 제일 위의 중앙에 적고, 재무상 대표의 주체인 기업의 이름을 좌측 위에 적으며 재무상태표가 나타내는 특정 시점 (날짜)를 중앙에 표시한다. 재무상태표의 구성요소인 자산, 부채, 자본의 금액은 원, 천원, 백만 원 단위로 나타낼 수 있다.
재무상태표를 계정식 재무상태표라고도 한다. 왜냐하면 재무상태표를 왼편(차변)과 오른편(대변)으로 나누어, 왼편에는 자산을, 오른편에는 부채와 자본을 기록하여 그 모양이 계정(account)의 형식과 같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재무상태표는 계정식으로 나타내지 않고 자산, 부채, 자본을 순서대로 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의 재무상태표를 보고식 재무상태표라고 한다.
재무상태표의 차변에 표시되는 자산(assets)은 기업이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을 수행하기 위하여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서 재화나 권리를 포함한 여러 가지 경제적 자원(economic resoures)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기업은 현금, 기계, 공장 건물 등을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통하여 앞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다. 이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공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 자산으로 인정된다.
자산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해서 표시한다. 유동자산이란 재무제표 보고 기간 말 1년 이내에 사용하거나 현금화할 자산, 그리고 비유동자산은 1년 이상 장기적인 목적으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비유동자산은 일반적으로 투자자산(금융자산), 유형자산, 그리고 무형자산으로 나누어 표시한다.
재무상태표의 대변에 표시되는 부채(liabilities)는 상대방으로부터 현금을 빌리거나, 상품 • 제품과 같은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받았지만 그 대가를 아직 지급하지 않아서 장차 갚아야 할 경제적 의무(economic obigations)를 말한다. 예를 들면, 채권자로부터 미래에 원금 및 이자를 갚는 조건으로 빌려온 차입금과 사채, 또는 후일에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의 광고선전비용(즉, 미지급 광고비) 등이 여기에 해당한 다. 부채도 자산과 마찬가지로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나누어 표시한다. 기업의 소유주에게 귀속되어야 할 몫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유 주지분 또는 주주지분 이라고도 한다.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주택채권환급 (0) | 2024.01.04 |
---|---|
재무제표 바로 읽기 (0) | 2023.12.14 |
기업의 투자활동 (0) | 2023.12.14 |
기업성과를 나타내는 회계정보-2 (0) | 2023.12.12 |
기업성과를 나타내는 회계정보-1 (0) | 2023.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