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과를 나타내는 회계정보-1

기업은 기본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므로 기업의 성과는 궁극적으로 일정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이익을 거두었느냐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를 회계학적 용어로는 "올 한 해 동안에 벌어들인 이익이 얼마였다"라고 표현한다.

1. 기업성과를 나타내는 이익의 구분 
회계에서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inancialperiormance)를 당기순이익(net pro tit)으로 측정한다. 당기순이익이 크면 기업성과가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반대로 적거나 손실이 발생하면 기업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손익계산서는 기업이 일정 기간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가, 즉 당기순이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서 수익(revenue)이란 고객에게 재화를 판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받게 되는 금액인 매출액과 기타의 활동에서 벌어들인 수익액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비용(expense)이란 이러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기업이 소비하거나 희생시킨 경제적 자원의 가치를 총칭한다. 수익 창출을 위해 사용한 자원의 예로는 판매된 재화의 취득원가(매출원가), 종업원의 급여, 건물 임차료, 금융비용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어떠한 유형의 수익과 비용을 이익계산에 포함하느냐에 따라 이익의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이익은 많은 경우 당기순이익을 지칭하지만, 회계에서는 이익의 개념을 보다 세분화하여 다단계식(multiple-step format)으로 손익계산서에 표시하고 있다. 즉, 수익과 비용을 그 발생 원천에 따라 구분한 후 그 발생 원천이 서로 비슷한 유형의 수익과 비용을 단계별로 상호 대응시키는 방법으로 이익을 산출하여 보고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가장 중심적인 수익인 매출액에 그 매출액을 벌기 위하여 직접적으로 소비된 매출원가를 대응시켜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을 계산하고, 이로부터 다시 매출을 얻기 위해 간접적으로 소비된 판매비와 관리비를 차감함으로써 영업이익을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한 영업이익에서 영업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수익과 금융비용을 각각 가감하고 기타의 수익과 비용을 추가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산출된다. 이 금액에서 최종적으로 법인세비용을 차감하면 당기순이익이 산출된다. 수익과 비용은 아니지만 기업가치(자본)에 변동을 주는 금액 등을 당기순이익에 가감하면 당기 포괄 이익이 계산된다.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자.

 

(1)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하여 계산한다. 수익 중에서 매출액은 기업의 중심적인 영업활동인 매출 활동을 통하여 재화를 판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서 받는 수익을 말한다. 통신기기 판매점의 경우 통신기기의 판매액을 매출액으로 보고한다. 자동차의 제조 판매회사는 자동차 판매액을, 백화점은 상품판매액을, 운송회사는 승객 혹은 화물의 운송 수입을, 그리고 놀이동산에서는 입장료를 각각 매출액으로 보고할 것이다.
매출원가는 당기에 배출된 제품의 제조원가(상품매매업은 취득원가)를 말하는데, 만약 제품이 판매되어 당기의 매출액으로 보고하였다면 판매된 제품의 제조원가를 당기의 매출원가로 보고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어떤 음료수를 600원에 구입하여 1,000원을 받고 고객에게 판매하였다면 600원이 매출원가이다. 그리고 매출총이익은 매출액 1,000원에서 매출원가 600원을 차감한 400원이다.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재무비율을 매출총이익률이라고 한다. 편의점의 예에서는 매출원가(400원)는 매출액 (1,000원)=40% 이다. 이때 매출총이익률 40%(=4001 )는 물건의 구입 원가(직접비)를 제외하고 난 후 다른 영업비용 및 정상이윤을 보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여유(margin)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매출총이익률(즉, 중간이윤)이 크면 클수록 일정 영업비용을 사용하고도 순이익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셈이다.
한편 서비스기업은 별도로 매출원가가 없으므로 매출총이익을 산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은행과 같은 경우에는 총수익(매출액)은 이자수익과 금융서비스의 수수료이지만 매출원가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법률사무소나 회계법인의 경우에도 매출총이익을 구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총수익에서 다음에 설명하는 판매비와 관리비를 차감하여 영업이익을 공시한다. 즉,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총이익이 나타나지 않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그리고 당기 포괄 이익이 공시된다.

(2) 영업이익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그 기업의 일상적이면서도 중심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 같은 영업 비용을 차감하여 계산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매출원가와 같이 매출액의 창출에 직접적으로 소비된 원가는 아니지만 매출 및 영업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소요된 원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제품 영업사원의 급여, 제품의 광고선전비나 판매촉진 비, 혹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기료나 사무실 임차료 등은 제품의 생산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매출과 관련하여 간접적으로 소요되는 비용들이다.
영업이익률(operaing pro it ratio)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인데, 당연히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기업 혹은 경영자의 경영 성과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은 당기 순이익률 못지않게 경영자나 재무분석가들이 경영분석 목적으로 중요시하는 비율이다.

(3) 당기순이익
당기순이익(net profit)은 그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과 관련하여 일정  기간에 발생 한 순이익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영업이익에서 금융수익과 금융비용을 가감하고 기타의 모든 수익과 비용을 가감하면 당기순이익이 계산된다.
기업의 중심적인 영업활동과는 관련이 없으나 경영활동의 결과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경상적인 수익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융기관에 예금한 금액에 대한 이자수익이나 금융상품 투자수익 그리고 외환차익 등의 금융수익이 있다. 반대로 차 입금 등 금융부채의 사용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 비용이나 외환차손 같은 금융비용 이 발생한다.
기타 수익은 영업활동과 관련된 매출액 그리고 금융수익을 제외한 기타의 모든 수익으로서, 사용하던 토지, 건물, 비품 등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유형자산 처분이 인, 보유하고 있던 다른 회사의 주식을 팔았을 때 발생하는 차익인 유가증권 처분이익 또는 소유하는 다른 회사의 주식에 대한 배당금수익, 여유 시설을 임대하고 받은 임 대로 수익 등이 포함된다.
기타 비용은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으나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서 유형자산 처분 손실, 유가증권 처분 손실 등이 있다. 영업활동과 관련이 있는 비용은 당연히 판매비나 관리비에 포함함으로써 영업이익에서 차감되어야 할 것이다.
법인의 형태로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은 한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수익에서 위에서 열거한 비용을 차감한 잔액인 이익을 근거로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3) 법으로 정한 세율에 따라 이익에서 내는 세금을 법인세라고 한다. 이상에서 설명된 특정 기간의 모든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하고 난 잔액을 당기의 순이익, 즉 당기순이익이라고 한다. 이 당기순이익은 손익계산서 맨 마지막 줄에 표시되기 때문에 최종 숫자(bottom-line number)라고도 불린다.